Note 1.1

Jino PARK's arts work note

Archive for July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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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그려본 그림입니다.

선 한가닥으로 구름을 그려봤습니다. 재미있어서 몇번 더 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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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jinopark

July 23, 2011 at 11:18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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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점 81 – John Carpenter – Assault on precinct 13 (1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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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카펜터의 걸작이라는 소문은 전부터 듣고 있었지만 좀비 영화풍의 포스터 때문에 감상을 미뤘지요. 그러다 얼마전, 묵은 숙제 하는 기분으로 틀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매우 만족했습니다. 내가 왜 이걸 여태 안봤을까 하고 후회 할 정도였지요. 그런데, 보다 보니 이미 본 듯한 영화입니다.
어디서 봤나 했더니 이 영화의 리메이크를 먼저 봤더군요.
에단 호크와 로렌스 피쉬번이 나오는 거. 이 영화도 상당히 좋은 영화입니다. 재미도 있고, 배우들 연기도 좋았지요. 뛰어난 액션 영화였습니다만, 원본을 보고나니 사리곰탕면과 사리곰탕 정도의 차이가 느껴집니다.
표면적으로 다른 점도 매우 많습니다만, 이 두 영화 사이에는 뭔가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차이는 매우 작은 것이지만, 결정적인 것이지요. 작지만, ‘이것이야말로 영화’라고 할 수도 있고, ‘저것은 영화도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그 어떤 것’입니다. 그 작은 차이가 뭔지 생각하는 재미로 영화 보는 내내 머릿속 한 켠이 간질간질했습니다.
두 영화 모두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정체불명의 괴한들에 대항해 고립 된 파출소를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
원본을 중심으로 줄거리를 요약해봅니다.
영어제목을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13서 습격사건쯤 되겠습니다.
영화가 시작되면 제목과 함께 주제가가 흘러나옵니다. 신디사이저냄새가 물씬 풍기는 전자음향입니다. 경비를 아끼려고 했던지 존카펜터가 직접 작곡했더군요. 긴장감과 촌스러움이 묘하게 섞여있습니다. 이 주제가는 영화진행 내내 배경음악으로 깔리면서 일관된 긴장감을 유지합니다. 음악을 사용하는 방식이 매우 특이해서, 음악이 영화의 등장인물로 여겨질 정도입니다.
토요일 새벽 3시 10분.
소총으로 무장한 정체불명의 갱단의 은신처입니다. 경찰들이 갱단을 습격해 전원 사살합니다. 라디오에서 이 뉴스가 흘러나오고, 이 뉴스를 들은 동료 갱단들은 잭나이프로 팔뚝을 그어 사발에 피를 담아 피의 복수를 맹세합니다.
로스엔젤레스
토요일 오후 4시 50분.
잘생기고 젊은 흑인 경관이 차를 몰고 야간근무를 하러 갑니다.
토요일 오후 5시 10분
캘리포니아 형무소. 중죄인들의 이송이 시작됩니다. 그중에는 도시 전설이라 할만한 거물범죄자가 끼어있습니다.
토요일 오후 5시 37분
차를 타고가던 어린 소녀와 아버지는 우범지대로 잘못 들어섭니다. 바로 그곳에 방금 피의 맹세를 끝낸 갱단원들이 소음권총과 소총으로 무장하고 차에 타서 어딘가로 갑니다.
토요일 오후 5시 50분
주인공은 근무지에 도착합니다.
무대는 우리나라로 치면 경찰서급의 건물입니다. 오늘을 끝으로 이 경찰서는 패쇄됩니다. 행정적으로는 이미 사라진 상황이고, 지리적으로도 고립된 위치에 있어서 외부의 조력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별로 중요하지 않은 곳이지요. 당연히 이곳을 지키는 사람들도 대단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6시 18분
목표물을 찾아 천천히 차를 몰고가던 갱단들의 시야에 아이스크림트럭이 들어옵니다.
형무소에서 죄수들을 이송해가던 형사는 갑자기 병세가 악화된 한 죄수 때문에 13서에 하룻밤 머물기로 하고 죄수들을 13서 유치장에 넣습니다.
리메이크판에서는 이 거물범죄자를 탈취 혹은 살해하려는 것이 괴한들의 목표입니다만, 원본에서는 그야말로 우연히 벌어진 일입니다.
소녀의 아버지는 전화를 하기 위해 공중전화 박스앞에 차를 세웁니다. 소녀는 아이스크림트럭의 음악소리를 듣고 아이스크림을 사러갑니다. 소녀에게 아이스크림을 판 뒤 아이스크림 장사는 갱들의 총격을 받고 죽습니다. 소녀는 아이스크림이 주문한 것과 다르다며 따지러 아이스크림트럭으로 돌아갑니다. 갱들은 소녀마저 죽입니다. 소녀의 아버지는 총소리를 듣고 아이스크림 트럭으로 달려오지만, 이미 갱들은 차를 몰고 떠나고 없습니다. 아이스크림 장사는 소녀의 아버지에게 트럭에 권총이 있다고 합니다. 소녀의 아버지는 아이스크림 장사의 권총을 들고 갱들을 쫓아 차를 몹니다.
7시 정각
밤입니다. 마침내 소녀의 아버지는 갱들을 따라잡습니다. 차에서 내린 갱단의 일원을 총으로 쏴 죽입니다. 소녀의 아버지는 총소리를 듣고 다가오는 갱단을 피해 13서로 뛰어듭니다. 처음에 네명이었던 갱들의 숫자는 이제 여섯입니다. 소녀의 아버지는 뭐라 말을 하려 하지만, 너무 놀라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다급한 표정으로 뭔가를 말하려 합니다.
잠시후 전기가 끊기고, 밖을 살피러 나간 경관이 소음총에 맞아 죽습니다. 야간경비를 책임지고 있는 주인공이 다급히 밖으로 나가지만, 소음총에 놀라 즉시 돌아옵니다. 순식간에 호송관과 죄수들이 죽고, 남은 것은 주인공과 죄수둘, 여직원 둘입니다.
여기까지가 영화의 절반입니다. 나머지 절반은 갱들의 일방적인 공격과 그것을 가까스로 막아내며 한발 한발 물러나는 주인공들의 고군분투로 채워집니다. 괴한들은 그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많거나(원본), 엄청난 화력을 지니고 있습니다(리메이크).
파출소장과 범죄자와 여직원은 끝없이 공격해오는 괴한들을 상대하느라 그야말로 악몽과 같은 하룻밤을 보냅니다.
인상적은 것은 괴한들의 캐릭터입니다.
포스터에서 받은 막연한 인상만으로 좀비영화라고 생각했었습니다만, 보고나니 이 영화는 다른 의미로 완벽한 좀비영화였습니다.
갱들의 모습은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약간 불량해 보이는 십대에서 이십대의 모습입니다. 이 갱들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여지없이 도입부의 무표정한 전자음향이 따다다다 따다다다 깔립니다. 이들의 총은 모두 소음기가 달려있습니다. 헤아릴 수 없는 정도의 갱들이 동시에 소음기 달린 총으로 총을 쏘아댑니다. 경찰서 집기들은 소나기내리는 운동장처럼 후두두둑 맥없이 부숴지지만 어디서도 총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갱들은 아무 소리도 내지 않습니다. 발자국소리도 내지 않고, 심지어 소리없이 차를 천천히 밀며 경찰서로 한걸음 한걸음 다가오는 그들의 모습은 그림자나 귀신같습니다. 그들은 고함도 지르지 않고, 인상도 쓰지 않습니다. 허리를 숙이고 앞으로 민첩하게 달려듭니다만, 총에 맞으면 비명도 안지르고 죽습니다. 어깨건 허벅지건, 총에 맞기만 하면 억하고 소리없이 입만 벌린 채 허깨비 처럼 픽픽 쓰러집니다. 갱들의 수는 영화가 진행되는 것에 맞춰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하나를 죽이면 둘로 늘어나는 것이지요. 출근길의 지하실처럼 지하 유치장을 가득 메운 갱들의 모습에, 그 평범한 모습과 그 무표정함에 다시  놀랍니다. 급기야 죽어나가는 동료들을 밟고 계속 밀려드는 갱들의 모습에선 뭐라 표현하지 못 할 공포를 느꼈습니다. 막막함에 기반한 무서움이라고 할 만한 것입니다.
흔히 ‘불특정 다수’라고 표현되는 익명의 젊은이들의 소리 없는 분노인 것이지요. 이 지점에서 이 영화는 ‘영화’가 됩니다. 화면에 보이는 모든 이미지들은 보이는 것 이상의 의미가 되어 나를 사로잡습니다. 나는 의미심장한 것들에 사로잡힌 상황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 경험은 매우 강렬해서 마치 내가 영화상영시간 만큼의 여분의 시간을 살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심지어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여러 차례 이 경험을 떠올릴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영화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

Written by jinopark

July 22, 2011 at 6:56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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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hington LN : First Flo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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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층입니다.

아직 작업중입니다만, 대충 정리가 끝났습니다. 물론 아직 손 볼 곳이 너무나 많지만, 이제 집이 슬슬 개성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표정이 보입니다.

Written by jinopark

July 21, 2011 at 11:1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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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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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행장은 참 한가한 곳입니다. 날 좋은 날에는 오토바이족들이 바이크를 몰고 경비행장에 옵니다. 바이크를 줄지어 세워놓고 한가로이 잡답을 하거나 의자에 앉아 비행기가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는거지요. 서로 별 말 없이 하늘 한번 쳐다보고, 비행기 한번 보고 하다보면 시간이 졸졸졸 느긋이 흘러갑니다. 출출하면 핫도그나 하나 시켜먹고 다시 의자에 기대앉아 하늘이나 비행기를 보다가 천천히 일어나 느릿 느릿 바이크로 걸어가는 겁니다. 그렇게 걷는 동안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천천히 손흔들어 인사하고, 악수 할 일 있으면 악수하고, 허허 웃고, 다시 돌아서서 몇마디하다  마침내 바이크에 올라타서 슬그머니 키를 돌리고 시동을 걸어보는 거죠. 드드드등하는 소리 느긋이 들으며 바이크 머리를 천천히 돌리며 못 다한 이야기 몇마디 더하고, 마지막으로 인사하며 팔 흔들고 악셀을 당기는 겁니다.

경비행기를 타보기 전에는 왜 오토바이족들이 경비행장에 와서 노닥거리기 좋아하는지 이해를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보니 둘은 본질적으로 같은 것이더군요. 오토바이의 끝이 경비행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사는 곳 근처에는 경비행장이 있습니다. 이곳에 오고나서 가장 먼저 하고싶었던 것은 목공작업이었고, 그 다음이 비행이었습니다. 첫번째 소원은 금새 해결했지만, 비행은 쉽사리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집에서 5분도 안되는 곳에 경비행장이 있고, 이곳에 등록만 하면 언제든지 비행을 배울 수 있었지만, 왠지 차일피일 미루게 되었지요.

그런데, 지난 토요일에 비행기를 탈 일이 생겼습니다. 동네 아주머니가 파티를 여는데, 파티 전 여흥으로 아주머니 남편이 비행기를 태워주신답니다. 올타쿠나하고 달려갔습니다.

비행기를 탈 때 흔히 하던 모든 요식행위, 그러니까 표를 예약하고, 예약한 날짜에 공항에 가서, 표를 끊고, 짐을 부치고, 몸수색 받고, 하염없이 기다리고, 줄서고, 비행기에 타서, 좁은 좌석에 몸을 밀어넣고, 무료하게 신문을 뒤적이다, 기장의 안내방송과, 스튜어디스의 안내를 받은 후에도 한참을 기다리고 또 기다리다보면, 어느새 우우우우 하고 한참을 달리고 있고, 그제서야 가까스로 하늘에 오르는 거 아닙니까. 비행기는 원래 그렇게 타기 힘든 것인데, 이번에 탄 비행기는 너무나 쉬웠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난다.’

회화책에 나오는 예문처럼 비현실적인 문장입니다만, 그게 답니다.

나는게 이렇게 간단한 것이라는 걸 조금 일찍 알았더라면, 많은 것이 달라졌을 겁니다.

빨리 비행을 배워야겠습니다.

Written by jinopark

July 20, 2011 at 10:56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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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ington LN : 2nd Story – Hall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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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나마 상태가 양호한 2층 복도입니다.

현관문 열면 바로 마주하는 계단 다음으로 집안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곳이라 나름 신경써서 보수하고 있습니다.카펫제거하고, 카펫 밑에 깔려있던 프라스틱 타일제거하고, 맨 아래 깔렸던 나무바닥의 석고, 페인트, 본드, 니스 마감등을 제거한 상태 입니다. 바닥 마감하고나면 걸레받이교체하고,  벽면 도색하면 끝.

벽면 도색 중에 한 컷.

도색완료.

아직 걸레받이, 문틀, 계단등을 더 손봐야 하지만, 우선 여기까지…

낡아서 더 운치있는 마루바닥입니다.

Written by jinopark

July 18, 2011 at 9:2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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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hington LN : 2nd Story – 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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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jinopark

July 16, 2011 at 12:1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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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hington LN : 2nd Story – Study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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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만 보면 더 나빠진 것 같지만, 우선 카펫이라는게 먼지 알러지가 심한 저한테는 아주 나쁜 환경이라 걷어낼 수 밖에 없습니다. 둘째로 카펫을 걷어야 집 상태가 명확히 보입니다. 처음에는 긁어부스럼이 아닌가 했던 일도 일을 벌리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꼭 필요했던 조치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진으론 잘 보이지 않지만, 조금씩 진행된 누수로 스폰지처럼 변해버린 창문틀을 교체하고 안에 방수제 다시 바르고 보온제 채워넣은 상태입니다. 방에 칠이 다 마르고 나면 창틀 마감을 할 생각입니다.

 

Written by jinopark

July 14, 2011 at 10:1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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