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 1.1

Jino PARK's arts work note

Archive for October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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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rger-than-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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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jinopark

October 20, 2010 at 9:31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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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점 76 – Luis Cruz Azaceta – Tub: Hell Act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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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잉크 냄새가 좋더라. 어, 되게 몸에 안좋을 것 같은 독한 냄새. 빨간잉크, 파란잉크도 좋지만, 나는 까만 잉크가 좋다. 그 응축된 것 같은 느낌. 문끼.
욕조 가득 잉크를 붓고 다 말라 굳을 때 까지 기다리는 거지. 늘 그 냄새를 맡으며 말이지. 욕조 가득 잉크를 부으려면 욕조 가득 잉크병이 필요하지. 그 잉크 병으로 또 욕조를 만드는 거다. 그리고 다시 그 잉크병으로 만든 욕조 가득 잉크를 붓는 거지.
이런 식으로 잉크와 욕조가 점점 늘어나면, 실내 가득 강하고 독한 잉크 냄새가 들어 찰 거다.
누가 거기 몸을 뉠까. 누가 그 잉크에 흠뻑 젖을까. 새까만 잉크로 머리 끝부터 발 끝 까지 까많게.

Written by jinopark

October 20, 2010 at 9:17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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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잔다는 것은 작은 죽음을 경험하는 것에 다름아니라고 한다.

우리는 날마다 잠에 들고, 죽고, 우리는 날마다 일어난다. 살아난다. 꿈은 우리가 매일 경험하는 작은 죽음 속의 작은 삶이다. 꿈을 꾸는 순간 우리는 살려 하는 것이다.
가끔은 그 꿈에 놀라 깨어난다. 살아난다. 그리고 그 생생함에 놀란다. 꿈에는 그런 생생함이 있다. 나를 매혹시키는 것은 익숙한 것들이 낯설게 보이는 순간의 그 생생함이다. 회상하는 순간의 생생함. 나는 이 기억의 흐름을 비디오, 드로잉을 비롯한 여러 조형매체를 이용해 묘사한다.

예를 들면,
언젠가 차 창 밖의 평범한 가로수 한 그루가 가지를 흔들어 내게 말을 건 적이 있다. 그 가로수는 왠지 의미심장해 보였다. 차를 세우고 무슨 일인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그 뒤로 길을 걷다 기억나기도 했고, 꿈에 나타나기도 했다. 그 가로수의 성장기가 영화처럼 눈앞에 펼쳐기도 했다. 심지어 가로수가 가지를 흔들어대면서까지 하려던 말이 뭔지 알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이쯤되면, 나는 그 가로수를 그려야 한다.

작품의 재료인 기억은, 예로 든 것 처럼 찰나적인 기억이기도 하고, 어린시절의 추억처럼 길고 나른한 기억이기도 하다. 신화같은 먼 기억인가 하면, 어제 꾼 꿈 처럼 가까운 기억이기도 하다. 씨앗에 맞는 화분을 고르듯 각각의 기억에 맞춰 틀을 고른다. 공간에 관한 것이라면 비디오, 사진 또는 설치, 사물에 관한 것이라면 드로잉, 페인팅 혹은 조각을 사용한다. 가로수의 경우에는 드로잉을 선택했다.

내가 그리려는 것은 기억의 흐름이다. 나무의 형상이 아니라 나무의 이야기다. 현재의 나무를 단서로 과거의 나무를 상상하고 그것을 묘사하는 것이다. 머릿속에 떠오른 나무의 이미지를 추적하는 것이다. 계획하지 않고, 세부에 집중하면서, 최대한 느리고 끈질기게 추적한다. 내 작업은 형상으로 적어나가는 서사이자, 퍼포먼스이고, 명상이다.

‘이야기는 세대나 언어를 초월해 기능하는 깊고 큰 장치이며 나는 그 힘을 믿고 싶다’는 하루키처럼 나도 이야기의 힘을 믿는다. 서사야 말로 내가 다루는 재료인 ‘기억의 흐름’을 담기에 가장 적합한 형식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나는 활자가 아니라 이미지로 이야기를 만드려고 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나무처럼 사방으로 가지가 자라나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내가 만들려고하는 ‘다면서사조형체’는 패턴화, 모듈화된 이야기들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자라는 것들. 살아있는 것들. 죽어가는 것들. 마모되어가는 것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것들의 ‘생생하게 살아있는 기억’이다.

이제 내가 그린 그림을 벽에 걸고 의자에 앉아 그림을 바라본다.
그림 속의 가로수가 가지를 흔들어 누군가를 멈춰세우는 상상을 한다.

Written by jinopark

October 19, 2010 at 5:48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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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has the other half of Blue Mesa 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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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jinopark

October 17, 2010 at 3:19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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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ud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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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jinopark

October 13, 2010 at 9:28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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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Directions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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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렛 아트센터의 뉴 다이렉션에 선정되어 참가합니다.

참가작은 해바라기

바렛 아트센터 링크는 여기

Written by jinopark

October 5, 2010 at 1:12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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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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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가 잘 온다.
이곳에 내리는 비는 한국의 장마와는 달라서 이렇게 오다가도 갑자기 쨍 하고 웃는 낯을 보이니 어리둥절하다.
지난 며칠은 비만 오면 겨울이 따라온 것 처럼 춥고, 해가 뜨면 가을 정취를 더해가더니, 오늘은 한국의 여름처럼 후덥지근한 속에 비가 내린다.
그래도 주위 풍경은 두말할 것 없는 가을 풍경이다. 낙엽은 끝없이 쌓이고, 바람은 세차게 분다.
다만, 내가 아직 그 속을 몰라 그러는지, 정말 속이 없어 그러는지, 바람도, 비도, 낙엽도, 그저 잠깐 저러다 쨍 하고 웃어버릴 것만 같다. 그 모습이 뒤 끝 없어보여 좋기도 하고, 속정이 없어 보여 쓸쓸하기도 하다.

어쨌거나 가을은 가을인게다.

Written by jinopark

October 1, 2010 at 3:42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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