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 1.1

Jino PARK's arts work note

Archive for May 2010

2010.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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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갑자기 한가하네?

사방이 분주하길래 당분간 그럴 줄 알았는데, 시골길 달리던 버스가 피식 한숨을 쉬며 길가에 뻗어버리는 것 처럼, 뒤로 달리던 풍경이 갑자기 멈춰버렸다.
공짜로 시간이 생긴 줄도 모르고 달려가던 관성으로 멍하니 옛날 일들을 생각하다보니, 어느덧 버스도 수리를 마치고 털털털 다시 갈 준비를 하더란 이야기.

그나저나 내가 ‘두고 온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나를 ‘떠난 사람’이라고 생각하겠구나. 흠. 그럼 내가 ‘떠나보낸 사람’은 몇이나 되는 지 어디 한번 손가락을 꼽아가며 세어 보려는데, 어? 저기 버스가 떠나려하네.

Written by jinopark

May 19, 2010 at 7:1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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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점 73- Unknown Artist – Bill, Begs forgive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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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모를 작가의 작품입니다. 딸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 있습니다. 한 구석에 놓여있어서 잘 눈에 띄지 않을 법한대도 늘 눈길을 끌던 작품입니다. 누가 만들었는지 왜 만들었는지 아는 사람도 없고, 물어볼 사람도 없습니까 제목은 제 마음대로 ‘용서를 비는 빌’입니다. 제목을 지어놓고 보니 진심으로 뭔가를 뉘우치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다 측은해 지는 작품입니다. 그나저나 빌 앞에 나사못하나가 박혀있는데, 뭐가 있었던 걸까요? 여러가지 다양한 사물이 머리를 스쳐지나가는 가운데, 옆에서 누가 말합니다. ‘저 못을 박으려는 건 아닐까?’ 헉! 그러고 보니 주먹을 그러쥐고 기를 모으는 듯 합니다.
어쩌면 촛불을 켜놓고 소원을 비는 빌일 수도 있겠네요. 지금 손에 마늘을 꼭 쥐고 눈물을 흘리며 먹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Written by jinopark

May 11, 2010 at 12:04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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